제주농업인단체 회견...“농산물 피해 막대”
제주 농민들이 28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에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한미 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국회 비준안이 통과되면 제주 감귤을 비롯해 축산물, 일반 밭작물 등 모든 농산물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제주 농어업인들은 불평등한 밀실협상, 대책 없는 한미 FTA 국회 비준을 강행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국회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나라당)이 지난 16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강력 반발 속에 한미 FTA 비준안을 전격 상정한 데 대해 “집권여당은 결국 농업인들의 한 맺힌 절규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은 한미 FTA로 예상되는 정확한 피해조사와 더불어 농수축산물 소득 안정화 및 생산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통상절차법 개정을 통해 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이면합의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농어업인들의 준엄한 경고를 끝내 외면하고 FTA 국회 비준을 강행하려 한다면 농어업 말살음모를 심판하기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때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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