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사정 '곤두박질'
기업 자금사정 '곤두박질'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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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ㆍ4분기 'BSI 38'…1998년 이후 최악

경기불황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04년 4ㆍ4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ㆍ4분기 중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기업사정실사지수(BSI)는 38로 기준치(100)을 크게 밑돌 뿐 아니라 전분기(47)보다도 하락했다.

이는 매출감소(42.2%)와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20.8%)가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BSI는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자금사정이 ‘나쁘다’는 응답이 ‘좋다’라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
특히 도내 기업의 자금사정BSI가 30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98년 2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도내 기업들은 외부자금 조달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ㆍ4분기 중 자금수요BSI는 123으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4ㆍ4분기 중 자금조달여건BSI는 69로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36.7%), 담보여력 감소(25.6%), 대출한도 감소(16.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두웠다. 올해 1ㆍ4분기 중 자금사정전망BSI는 전분기(42)보다 하락한 36으로 도내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금수요전망BSI는 120으로 전분기(135)보다는 크게 하락, 전분기보다는 외부자금조달 필요성이 전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금조달여건전망BSI도 71로 전분기(63)에 비해 다소 하락, 자금조달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전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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