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했던 무더위와 추석 명절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결실의 계절과 함께 2학기가 시작이 되었다. 경찰에서는 매년 신학기 초인 3월과 2학기 초인 9월이 되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학교폭력자진신고기간을 설정 운영하여 오고 있다. 금년도의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은 2011. 3. 14 ~ 5. 15(1차 2개월), 2011. 9. 1 ~ 10. 31(2차 2개월)으로서 기간 내에 자진 신고한 학생은 최대한 선처 후 선도 조치하고 피해 학생에 대하여 신변보호와 더불어 2차 피해를 방지하고 관련기관과 연계하여 무료법률지원을 해주는 등 피해학생에 대하여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주요 자진신고 대상은 폭력 써클을 구성ㆍ가입하거나 가입을 권유하는 학생, 교내ㆍ외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한 학생, 기타 교내ㆍ외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신체ㆍ재산ㆍ정신적 피해를 주는 일체의 행위 등을 학교폭력으로 정의하고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자진신고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자진 신고 치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사소한 폭력 행위도 엄정하게 처리 할 예정이다.
지난 해 우리는 어느 청소년이 아파트 입구에서 지나가는 어린이를 장난삼아 걷어 차 넘어뜨려 앞니가 2개가 부러지게 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력으로 인해 상해를 가하는 장면이 전 언론에 공개 되어 많은 충격을 준 바 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성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산업화, 물질만능주의 영향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밝고 건전하게 성장해야 할 우리의 청소년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강ㆍ절도 사건을 저지르고 폭력 써클을 구성하여 자신을 과시하면서 폭력을 행사하고 타인에게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불법의료행위인 문신시술을 통하여 혐오감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의 일은 비단 어제 오늘이 아니라 할 수 있다.
학교폭력은 폭력 그 자체가 갖는 병폐보다 그 폭력을 만드는 원인이 갖고 있는 병페가 더 크다는 것을 명심하여 우리의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학교폭력에서 해방되는 사회,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