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장 10명 중 9명 남성
초등 교장 10명 중 9명 남성
  • 좌광일
  • 승인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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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여 교장 9.4% 불과...고교는 ‘전무’

제주도내 초등학교 교장의 여성 비율이 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장 성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 도내 초등학교 교장 106명 가운데 남성은 96명, 여성은 1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비율이 9.4%로, 교장 10명 가운데 1명만 여성인 셈이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남(7.7%), 충남(8.0%), 경북(8.5%), 경남(9.1%)에 이어 5번째로 낮은 것이다. 전국 평균은 15.3%였다.

도내 초등학교 여 교사 비율이 75.8%인 점을 감안하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여전히 저조한 셈이다.

특히 도내 30개 고등학교 가운데 여 교장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이유는 여교사들이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도서벽지나 농촌지역에서의 근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승진에 유리한 부장 교사 등 보직 배정에서 남성에게 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교육계의 보수적인 풍토와 여성 교사가 육아를 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반영됐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의 70% 이상이 여성임에도 학교장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승진 과정에서 여성 교원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풍토와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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