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군산 위그선 연내 취항 무산
제주~군산 위그선 연내 취항 무산
  • 좌광일
  • 승인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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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장 설치작업 등 지연...시험운항도 연기

제주~군산간 위그선(Wing In Ground Craft, 수면비행선박)의 연내 취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제주~군산간 위그선이 계류장 설치와 시험 운항 등의 일정 지연으로 연내 취항이 불투명해졌다.

위그선 제조업체인 ‘윙쉽중공업’과 운영업체인 ‘오션익스프레스’는 지난 7월 건조한 50인승 중형 상용 위그선을 10월부터 제주 애월항과 군산 비응항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류장 설치작업이 늦어지면서 시험운항도 연기돼 취항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들 업체는 최근에야 한국해양연구원에 계류장 설치에 따른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계류장 공사는 용역 결과가 나와야 진행될 예정이다.

게다가 향후 해양항만청의 실시설계 승인과 시험운항, 선박등록 등의 절차를 마치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2~3개월에 달해 사실상 내년 초로 취항이 미뤄질 공산이 크다.

군산항만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치기에는 촉박한 것 같다”면서 “안전이 제일인 만큼 시험운항 등을 충분히 한 후에 취항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다 위를 2-3m 떠서 나는 위그선은 시속 180~250㎞로 순항하는 해상교통 수단으로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료 소모량도 고속선과 항공기보다 적어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장애물 감시 적외선 카메라와 고성능 레이더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전방 10km 이상의 거리에서 물체를 파악하고 회피 또는 감속 운행이 가능해 비행기나 다른 선박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상업 위그선이 취항하면 제주~군산간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50분, 요금은 4~5만원선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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