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수매 차질 우려
가공용수매 차질 우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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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감소로 가공용 줄어들어

2004년산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이 당초 계획에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을 토대로 짰던 농축액 수출 등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등 대책이 요구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2004년산 노지감귤 생산량을 58만8000톤으로 예측, 이 중 등 12만톤을 가공용 감귤로 처리할 계획을 세웠다. 업체별로는 제주도개발공사에서 7만톤, 나머지 5만톤은 민간업체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현재 가공용 감귤 수매실적은 9만2948톤으로 계획대비 77%의 처리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날까지 (주)일해와 (주)롯데음료 등 민간업체의 수매실적은 4만3848톤으로 계획에 거의 근접하고 있는 반면 개발공사 수매실적은 계획대비 63%인 4만4271톤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감귤 수매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어 계획량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 주.야간으로 가동되는 개발공사 제1ㆍ2 감귤가공공장의 하루 처리 적정량은 800톤이나 최근에는 물량이 없어 하루 처리량이 450톤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의 농축액 일본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일본 마르베니상사와 농축액 460톤 수출계약을 맺었으나 6일 현재 계약물량의 52%인 240톤 생산에 머물고 있다. 향후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을 확보지 못할 경우 대외신인도에 구멍이 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개발공사는 제2공장을 주간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대신 수출 농축액을 생산하는 제1공장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제1감귤가공공장 관계자는 “최근 상품용 감귤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가공용 감귤 수매가 계획에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돼 농축액 수출이 걱정된다”며 “당국에서는 비상품 감귤이 상품으로의 출하를 적극 차단해주고 농가에서도 가공용 감귤 수매에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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