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에서 생산된 감귤이 어떤 지역으로 얼마나 출하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은 통계유지와 가격지지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감귤출하연합회에서는 공항 및 제주항, 서귀포항, 한림항, 성산항에 감귤출하신고소를 24시간 운영하면서 매일 새벽 4시까지 접수 받은 도외 감귤출하량에 대하여 그날 오전 8시이전에 농가들에게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무료 제공하여 중요한 출하조절의 기준이 되게 하고 있다.
노지감귤인 경우 제주에서 소비지까지 선박으로 출하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일의 시간적인 차이가 생긴다. 오늘 출하량이 이틀 후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새벽 2시~오전 8시 사이에 경매가 되며, 이를 토대로 감귤출하연합회에서는 전국 9대 공영농산물도매시장에서 경락되는 감귤의 시세를 면밀히 분석하여 매일 TV, 지방지, 인터넷, 휴대폰 등을 통하여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감귤 출하신고 제도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2007년산 감귤의 경우를 살펴보면 2008년 1월 며칠 동안 계속 1일 출하량이 6천톤이 넘으면서 도매시장에 감귤 포화상태로 사상최대의 가격하락을 유발하였었다. 이 후 신속하게 감귤출하 조절 대책 회의를 통하여 1일 출하량을 4천톤이내로 자율출하를 유도한 결과 가격은 서서히 안정이 되었고, 2008년산부터 적정 출하를 지켜 3년 연속 감귤조수입이 6천억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이긴 하지만 아직도 출하신고의 중요성을 덜 인식하거나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여 출하신고를 기피하는 일부 유통종사자가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혼자 쯤이야’ 하는 이기적인 생각과 한 개인의 출하신고 기피 사례가 감귤 유통 전체의 불신을 초래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지난 8월 도농업기술원 관측조사에서 2011년산 노지온주 생산예상량을 585천톤 내외로 발표하였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유통기간이 짧고 정확한 출하신고로 예측이 어려운 소비시장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생산자단체(농,감협)에서는 적정 일일 출하량에 맞춰 계획성 있는 유통과 철저한 감귤 선별로 상품크기 규격(2번과~8번과)에 맞는 잘 익은 감귤 및 고품질 감귤 출하 위주로 농가 소득 증대에 힘써야 하며, 상인단체 및 감귤 운송업체에서도 미숙감귤과 저급품 감귤 출하는 자제하고 감귤출하전표 제출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없어야 하겠다.
감귤조수입 7천억원 돌파! 이것은 꿈이 아니다. 성실한 감귤 출하신고가 감귤농가는 물론 도민 모두에게 희망을 열어 주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