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학교 보건교육 부실
도내학교 보건교육 부실
  • 김덕남 대기자
  • 승인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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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각급 학교의 보건교육이 부실하거나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4월 현재 도내 각급 학교 보건교사 배치율이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권이라는 자료가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김춘진의원(민주당)에 제출한 ‘2011년 전국 시도별 학교보건교사 배치 현황’이 그것이다. 여기에 보면 제주도내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48.4%에 불과했다. 서울 97.3%, 부산 97.1%, 대구 86.8%, 광주 81.0% 등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현행 학교보건법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두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또 대통령령에는 일정규모 이하 학교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도내 학교 상당수는 보건교사 배치는 고사하고 보건 교육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도 감사위원회 감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30개 고교 가운데 보건교과를 교양선택 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1개교도 없었다. 보건교육을 무시하는 교과 운영이다. 학생들의 건강보다는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입시 위주의 교육에만 편중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반증이나 다름없다.
 보건교사를 배치한 학교도 의료취약지역으로 보건교사가 필요한 농어촌 소재 학교보다는 도시형 대규모 학교에만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접근성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학교를 우선하여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등 학생건강보호와 보건교육내실화를 위한 교육당국의 교육프로그램 개편작업이 시급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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