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두 번째 발걸음
청렴의 두 번째 발걸음
  • 강미선
  • 승인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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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무원의 공금횡령과 금품·향응수수 등 부정부패에 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해이해진 공직기강에 대해 국민들의 질책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책들이 연일 방송에 보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도부터 클린 제주교육을 목표로 전 공직자가 노력한 결과,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009, 2010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부패 zero, 청렴도 9점대 진입을 목표로 자율적 청렴 환경 조성, 부패 취약분야 중점관리, 제도개선을 통한 부패요인 제거,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를 추진 과제로 행복과 신뢰의 청렴 제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것이 아니다’라는 무의식적 관행에 사로 잡혀 낭비적 예산 집행의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때이다. 이제 청렴은 홍보나 청렴의식 확산과 같은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것이다’라는 문화를 전개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 ‘청렴의 확산 단계’에서 ‘청렴의 보존 단계’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언론에 자주 회자되는 결과가 뚜렷하지 않은 연찬회, 워크숍 등의 시간적·비용적 낭비요소 제거, 내 것 정신에 입각한 물자 및 에너지 절약,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 등이 청렴문화의 근간이라 생각한다. 이의 실천으로 우리의 마음이 편해지고 가벼워진다면 이야말로 참다운 청렴의 가치가 될 것이다.
  공직기강 확립은 책상 앞에 앉아서 말로만 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실천·이행해야 한다. 미래에는 어느 나라가 더 잘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가 더 청렴하냐가 중요해질 것이다.
  나부터, 지금부터 청렴 제주교육 실현을 위해 내 것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청렴한 조직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공직사회의 의식 변화를 위해 가까운 ‘내 것 정신’부터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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