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새마을부녀회, 18년째 불우노인에 수의 전달
제주시새마을부녀회(회장 문정복)는 20일 하니관광호텔에서 ‘사랑의 수의(壽衣)) 전달식’을 갖고 70세 이상 노인 27명에게 수의를 전달했다(사진). 시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994년부터 매년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수의 한 벌씩을 기증하고 있다. 올해까지 18년 동안 노인 404명에게 수의를 전달했다. 이에 따른 소요경비는 1억6670만원 정도. 경비는 헌옷 모으기 사업, 새마을알뜰매장 운영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수의전달 행사는 부녀회가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찾던 중 관내 혼자 살거나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 비싼 수의가 부담돼 마련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음을 알고 시작했다.
시새마을부녀회는 이날 수의 전달식에 앞서 민요공연을 펼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26개 읍면동 부녀회장들이 ‘1일 며느리’가 돼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문정복 회장은 “사라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수의 전달 행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다른 봉사활동은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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