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축산시험장, 인력 부족으로 말고기 연구 중단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돼 이달 10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단위 연구 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은 20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난지축산시험장의 연구인력 8명중 말 산업 관련은 2명(사양, 분자유전)에 불과하다”며 “말 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분야인 육종번식, 사양, 가공․기능성 연구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난지축산시험장의 경우 연구 인력이 부족해 그나마 일부 진행돼 왔던 말고기 관련 연구도 3~4년간 중단된 상태라고 김 의원을 밝혔다.
더욱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말뼈를 이용한 약품이나 화장품 등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기능성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연구인력 부족으로 이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시설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형 승용마 육성을 위해서는 순치․기승훈련․평가를 위한 훈련장 등이 필요하지만 난지축산시험장이 한라산 해발 550m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잦은 강우와 겨울철 폭설로 장외 마장은 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이날 “말 산업을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 확충과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예산 투자가 대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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