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우울증 환자' 왜 많나
제주지역 '우울증 환자' 왜 많나
  • 김광호
  • 승인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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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년 연속 '전국 최고'...작년에도 2위 차지
제주지역 우울증 환자 발생율이 심각하다.
최근 5년간 연도별 10만 명당 도내 우울증 환자수가 연속 전국 1위 또는 2위를 차지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0일 국회 주승용 의원(보건복지위.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지역별 우울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우울증 환자수는 2006~2007년 전국 2위에서 2008~2009년에는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도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 1275명으로 대전 1312명에 이어 전국 2위를, 2007년에도 1369명으로 대전 1433명 다음 으로 전국 2위를 나타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에는 제주가 각각 1310명, 1294명으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대전 2위)했으며, 지난 해에도 1342명으로 전국 2위(대전 1위)에 올랐다.
이는 최하위 지역(지난 해 기준)인 울산 671명, 전남 692명, 경남 749명보다 갑절 웃도는 것이어서 원인 규명을 위한 심층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주로 삶에 대한 흥미 상실, 수면장애, 주의력 결핍, 정신 및 행동장애 등을 유발한다.
한 전문가는 “우울중에 걸리면 생각의 내용,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로 우울증의 원인은 생화학적(생체리듬의 변화),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경제문제, 실직 또는 취업난, 사업실패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정신을 맑게 하고, 지속적인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으로 우울증의 요인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여성과 고령의 우울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그만큼 고되다는 반증”이라며 “보건당국은 우울증 환자의 추이 및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예방책을 마련하고,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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