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동급생의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는가 하면 기숙사에서는 집단 성추행 사건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9일 속개된 제28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3월 이후 발생한 5건의 학교폭력 실태를 공개했다.
A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동급생을 상대로 돈을 빼앗고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은 이 사건이 터진 이후 다른 중학교로 전학을 간 반면 가해자 5명은 이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월에는 B중학교에서 4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지하실로 끌고 가 집단 폭행한 일이 벌어졌다. 피해 학생이 가해자의 이성친구와 친하게 지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C고등학교에서는 친구 사이를 이간질 했다는 이유로 9명의 여학생이 친구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이 커지자 가해 여학생 9명 중 3명은 자퇴를 했다.
제주시내 D중학교에서도 올해 6월 학교 인근 아파트 지하에서 7명의 학생이 한 학생의 현금과 버스카드를 빼앗고 손등에 담뱃불을 지져 3도의 화상을 입힌 사고까지 발생했다.
E고등학교에서 집단 괴롭힘도 모자라 성추행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 7월 학교 기숙사실에서 11명의 남학생들이 친구 2명의 바지를 벗겨 성추행하고 이런 장면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영상과 사진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충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