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리그.
흔히 윈터 리그로 지칭되는 이 말은 통상 프로 야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시즌을 마친 프로팀들은 대부분 긴 겨울에 들어간다.
선수들은 동계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체력을 다진다.
팀은 팀대로 기존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 배양 등 실력을 다진다.
제주에서 스토브 리그는 ‘윈터 리그’라는 이름으로 더 친밀하게 불려지면서 아마추어 팀간 ‘실전경기’로 지칭되고 있다.
▲전국에서 겨울철 훈련을 하는데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는 제주로 타지방 스포츠 팀들이 대거 내려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제주의 기후 여건을 이용한 이들 팀들은 제주팀들과 갖가지 경기를 치르면서 서로의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동계시즌 전지훈련 전국 리그전’형태의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평상시에도 변변한 야외 경기가 별로 없는 제주도민들에게 분명 제주에서 열리는 ‘윈터리그’는 ‘즐기고 볼만한 꺼리’임에는 틀림없다.
▲실제 제주시 지역에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제주팀을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대학 42개 팀이 참석한 가운데 매일 축구 경기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일의 경우만 하더라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는 3개 축구 경기가 진행됐다.
제주대학교와 제주상고의 경기가 벌어졌으며 대기고와 오현고의 경기도 진행됐다.
또 제주일고과 영덕종고와의 축구경기도 벌어졌다.
그런데 이들 축구경기가 사전에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은 거의 없다.
▲요즘을 흔히 인터넷 시대라고 말한다.
웬만한 단체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체육회장인 제주도지사가 있는 제주도청은 물론 도내 4개 시.군을 포함한 읍.면.동까지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맡은 영역내의 주요 행사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전계획과 그 결과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체육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아 보인다.
최근의 관심사인 ‘전지훈련 축구리그전’은 고사하고 연말연시 잇따르고 있는 소속 가맹단체장 교체사실조차 시민들에게 알리는 내용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자신의 일처럼 하는 적극적 움직임이 없어 보인다.
체육회 임원들 가운데 일부가 전임 체육회장 때 선임된 때문이라는 일부의 오해(?)도 이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제주도체육회장님!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