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캐디 도입 신중해야
외국인 캐디 도입 신중해야
  • 김덕남 대기자
  • 승인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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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골프장 외국인 캐디 도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국인 캐디 도입을 주장하는 쪽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노동계 등 반대 쪽은 ‘일자리 감소와 사회적 부작용’ 등을 내세우고 있다.
 도와 도내 골프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제주골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는 최근 “골프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캐디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외국인 캐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주도 특별법을 개정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한다는 것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주지역 협의회에서도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캐디를 고용하면 외국인 골퍼와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 골프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일자리 감소와 전체 관광업계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리도 외국인 캐디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중국인 등 외국인 골프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의사소통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내국인 캐디의 교육을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보다는 외국인 캐디 도입으로 인한 제주지역 노동시장 교란 등 내국인 일자리 잠식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그리고 골프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외국인 캐디에서 찾으려는 발상도 마뜩치가 않다. 외국인 골퍼들과의 의사소통은 경쟁력 강화의 종속변수일 뿐이다. 골프진행의 간단한 용어나 의사소통은 내국인 캐디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감당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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