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경기불황으로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어려운 지역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제주시내 각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가 그 중심으로, 주민자치센터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센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다른 지방 주민자치센터와 자매의 정을 맺고 교류를 하고 있는 제주시내 주민자치센터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경기도 군포시 군포2동과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한 일도2동을 비롯해 모두 10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자치센터들은 자매결연한 주민자치센터를 서로 방문해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 청소년 홈스테이나 음악회 등을 교환 개최하고, 감귤이나 쌀같은 지역의 특산품을 서로 직거래하는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호 직거래 실적만도 상당하다. 오라동과 외도동 등 일부 자치센터들은 감귤 173t(1억5000만원 상당)을 다른 지방 자치센터에 판매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서 쌀 10여t(2300만원 상당)을 직거래해 지역의 공동이익을 창출해내는 데 앞장 서고 있다.
사실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 정보, 취미 등의 여가활동과 어려운 이웃돕기, 이웃간의 대화나누기, 지역의 각종 대소사 의논 등 주민이 함께 지역공동체를 가꾸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자치센터가 이제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으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주민자치 실현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 하겠다.
주민자치센터가 앞으로도 지역특성을 살려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