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조사, 정보수집.브랜드홍보 지원 요구
"FTA 영향없어", "내년 수출 호조 전망"
도내 수출기업들이 경쟁사 대비 생산성과 대외 마케팅 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여 해외시장정보와 마케팅 부문에 대한 강력한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FTA 영향없어", "내년 수출 호조 전망"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15일 도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제주지역 수출기업 글로벌 경쟁력 실태조사’결과 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 채산성은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전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대외 경쟁력 향상』(50%)을 꼽았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지역 청정농수산물 경쟁력 향상과 엔고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경쟁력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수준에 약간 미흡하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아 동종업체에 비해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영부문별 경쟁력 수준에 대한 질문에서는 『품질·기술력』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외국 경쟁기업과의 경쟁력 수준은 전반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경쟁기업(100)과 비교해『품질·기술』응답 평균은 100.2로 비슷했으나『생산성』부문은 평균 90.8에 불과해 경쟁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기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부문도 응답 평균 91.1로 열세를 보여 지역 업체 브랜드 홍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가격』부문에서는 낮은 생산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에 비해 열세를 보여 92.5를 기록했다.『마케팅』부문은 85.3으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시장정보 및 마케팅력 부족』이란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등 경영 비용부담』34%,『전문 인력 부족』14%,『R&D 자금부족』8%,『해외규격인증미비』2% 순이었다.
국제마케팅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해외시장 정보수집과 홍보자료 배포, 국제마케팅 전문인력 확보, 해외 바이어 접촉기회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강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화 추진방향에 대한 질문에는『생산성 높은 국가로의 진출』(34%)을 꼽았다.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효율성이 높은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TA로 인한 수출기업의 영향정도를 묻는 질문엔『영향없음』이란 응답이 54%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는 제주지역 수출업체들은 주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수출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FTA로 인한 영향은 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호전(62%)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환율안정』(24%),『바이어 접촉기회 확대』(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시장 정보강화』19%,『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12%,『수출관련 행정 간소화』12%,『출구전략의 시의적절한 운용』6%, 『국제전문인력 양성』3%, 순이었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재 제주 농수산물이 대외경쟁력 상승으로 수출채산성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계속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가공제품의 고급화 추진, 브랜드가치 향상 등이 필요하다”며 " 특히 중앙과 지방정부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시장정보, 마케팅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해외시장 정보수집과 홍보자료 배포, 국제마케팅 전문인력 확보, 해외 바이어 접촉기회 확대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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