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아들이 귀국예정일이 되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 혹 안좋은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 된다면서, 아들의 소식을 알 방법이 없냐는 내용이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해외에 나가있는 경우 당사자의 연락 없이는 국내에서, 또 영사관을 통해서도 그 소식을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실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배낭여행을 갔던 아들은 다음날 무사히 귀국하여 가정으로 돌아 왔지만 아들이 무사 귀가하기까지 속타는 부모의 심정은 나너 없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된다.
당시 아들은 여행 중 핸드폰을 분실하여 가족과 통화를 자주하지 못하였고, 더욱이 항공편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여 하루 늦게 귀국하게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약 범죄에 연류 되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하는 걱정이 앞섰다.
더욱이 최근 동남아 등지에서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납치?감금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게 되면서 우리네 부모들은 혹시나 하고,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를 생각하면의 섬뜩하다 못해 소름이 오싹하게 돋는다.
차제에 국제범죄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우리국민들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범죄예방 5계명“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휴대폰 단축키 1번에 영사콜센터를 등록한다.
- 해외 무료 : 현지 국제전화코드 + 800-2100-0404
- 해외 유료 : 현지 국제전화코드 + 822-3210-0404
둘째. 모르는 사람의 과잉친절을 조심하자
- 무료음료 제공 또는 가이드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사람 주의
- 비싼 장신구나 부유한 옷차림은 피하는게 좋다
세째. 차량을 얻어 타거나 여성홀로 차내에 남겨놓는 행위
인적이 드믄 장소에서의 장시간 주차행위는 위험 합니다.
넷째. 가족 친지에게 수시로 위치, 일정, 동행자 등을 알리고
휴대폰 은 항상 켜두고 목줄 등으로 고정한다.
다섯째. 이상한 징후를 느꼈을 때 빨리 자리를 피하고 위험한 곳은 알지도 말고 가지도 말자.
최근 들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우리 경찰에서도 해외에서의 납치 등 범죄피해신고가 접수되면 외교부와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가족이 납치 등 범죄피해를 당하였다고 의심할 만 한 정황이 포착되면 지체 없이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 및 경찰에 신고하여 즉각적이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올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 52만 여명이 된다고 하며, 앞으로도 해외여행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디 범죄피해예방 5계명을 숙지하여 안전한 해외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