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고위직 잇단 출마선언
도, 고위직 잇단 출마선언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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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우근민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실시되는 6․5 도지사 재선거에 도 고위공직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 도정 공백 도미노현상과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오전 오재윤 전 기획실장의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4일 오전 10시 김경택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부지사 사퇴와 함께 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표명할 방침이다.
도청 일각에선 이와 관련 “행정시스템상 3명이 없다고 해서 당장 도정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상당한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둘러싸고 도청 내부에선 “진짜 이래도 돼나. 공직자라고 해서 정치와 관련된 말을 아무렇게나 해선 안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또 “민선시대이후 제주도청이 정치적 집단으로 변질됐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마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누구는 누구의 도움을 받고 나오고 또 누구는 이에 반발해서 나오고,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좌우돼 왔던 도 조직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길 없다”고 토로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제주도청의 분위기는 정치 얘기로 일관돼 있다. 이를 중간에서 저지하고 공직자 기강 확립에 나서야 할 실장과 행정부지사와 함께 대내외적인 업무를 담당해야할 정무부지사마저 재선거에 나서면서 도청은 한마디로 “이래선 안된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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