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씨가 ‘바람의 교향곡’이란 한 편의 이야기로 ‘수필시대’ 신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고씨의 ‘바람의 교향곡’을 두고 “자신의 출신 고향을 잔잔하게 소개한 글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오름의 소나무며 개민들레, 바람소리 등을 여실하게 그려낸다”고 평했다.
또한 “서귀포 외돌개 해안의 바다와 소용돌이는 조조의 백만대군의 함성소리에 비유했다. 바람소리와 바닷소리가 합쳐 교향곡이 되는 까닭을 풀어내는 솜씨가 특이하게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고 씨는 당선소감에서 “숙성되지 못한 작품을 뜨거운 여름날 매미소리 들려오는 창가에 앉아 쓰고 또 썼다. 눈을 딱 감고 출품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삶속에 농축되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 사건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고 말했다.
고 씨는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법정대학을 졸업하고 경상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 씨는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과 제주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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