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공사할 수 있게 보호하는 게 기본 임무" / 제주지방경찰청 파견 윤종기 차장 밝혀

경찰청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 경비 업무와 관련해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윤종기 경무관(52.사진)을 최근 제주지방경찰청 차장으로 파견한데 이어 충북청 경비교통과 김제형 경위, 경찰청 정보4과 유봉준 경위, 서울관악경찰서 임영인 경감, 경기청 5기동대 류재혁 경정, 진주경찰서 조정래 경정 등 경비 및 정보업무 관련 간부 5명을 제주청에 파견했다.
이런 가운데 윤 차장은 2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령, (강정마을에) 해군의 요청이 없다 하더라도 불법행위를 놔 둘 수 없다”고 말해 언제든 공사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 임을 시사했다.
윤 차장은 “불법행위를 못하게 하고, 정상적으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기본 임무”라며 “필요에 따라 강정에 가서 현장 지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강정) 현장을 잘 파악해 신중하고, 합법적으로 처리하라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제주청에 파견된 차장으로서 제주청장의 지시를 받고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일반 업무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주청 파견 근무 기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좀 걸릴 것같다”고 말해 이번 집회.시위 관리 지원을 위한 경찰청의 태스크 포스(TF) 파견이 장기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윤 차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83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던 해 경찰장학생으로 경위에 임관한 후 경찰특공대장, 충남청 경비교통과장, 서울청 1기동대장, 서울혜화경찰서장, 서울청 경비2과장, 서울청 교통안전과장 등 주로 경비부서에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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