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문화 현해탄 건넜다
제주전통문화 현해탄 건넜다
  • 제주매일
  • 승인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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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일본 東京·大阪서 특별공연

제주전통문화 현해탄 건넜다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일본 東京·大阪서 특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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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탐라문화‘가 현해탄을 건넜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50회 탐라문화제 개최에 앞서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제주도민들에게 향토문화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동경과 대판에서 두 차례 제주문화 특별공연을 갖는다.
 탐라문화제 50회 기념 특별축전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로 명명된 특별공연이다. 30일과 9월1일 열리는 제주문화공연 특별무대에서는 독특한 제주불교문화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범패와 재 공양의식’, 풍자고전 극 ‘애랑과 배비장’, ‘제주칠머리당 연등긋’ 등 제주무형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이번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행사에는 우근민지사를 비롯, 공연단·행사진행 요원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우지사는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와 관련, “일본속에서 제주역사를 자랑스럽게 쓰고 있는 재 일본 제주인은 제주발전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전제하고 “이번의 문화공연을 통해 재일 제주도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탐라문화의 우수성을 느끼며 제주민으로서의 긍지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는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해외거주 제주도민들과 제주도민들을 잇는 문화연대로 작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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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일본에는 12만여명의 제주출신 동포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일제의 침탈 때 징용으로 끌려가 고향을 찾을 수 없었던 이들이나 ‘4.3’ 와중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뿌리를 내렸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일본에서 피땀 흘리며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이 악물고 갖은 차별과 질시를 견뎌냈던 이들이다. 핍박을 이겨내며 한 푼 두 푼 절약하며 돈을 모았고 이처럼 뼈 깎으며 번 돈은 1960~1970년대 고향 발전을 위해 쾌척해 왔다.
 관광산업과 더불어 제주경제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감귤산업도 이들 재일 제주인들의 피땀 흘린 지원의 결과다. 봉천수와 샘물에 의존했던 식수도 재일 동포들의 성금으로 수도로의 대체 계기가 됐고 호롱불 신세에서 전깃불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재일동포들의 지원이 효시였다.
 이렇게 재일 동포들의 도움에 의지해서 제주가 발전을 가져왔지만 솔직히 제주도나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어떤 형태로든 이들 재일 제주도민들에게 진정한 고마움을 표시하지 못해왔다. 어려울 때는 손을 벌리고 지원을 받고 나면 그 뿐, 배은망덕(背恩忘德)의 길을 걸어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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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특별공연은 그 동안의 배은과 망덕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번행사에서 고향발전에 기여했던 재일 제주도민들에게 도민의 진솔한 감사의 정을 담아낼 수가 있다면 해외로 찾아가는 탐라문화제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화행사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수가 있을 것이다.
 재일동포들과 제주도민의 유대감을 강활 할 수 있고 일본사회에 제주의 전통문화 향기를 퍼지게 함으로써 일본과 제주의 폭넓은 문화교류에도 한몫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 재일본 관동도민협회 이대호(李大浩·안덕면 사계리 출신)회장은 “12만여 제일 제주도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고향 제주에 대한  자존심과 자랑스러움을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행사를 자주 가짐으로써 고향과 교포사회에 끈끈한 연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번 행사가 1회용 빤짝 행사가 아닌 매해 정기적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이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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