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흉작으로 올해는 풍작이 예상되면서 휴식년제 사업이 당초 목표량 을 넘어 1,179ha로 집계되었다.
감귤 휴식년제 사업은 풍작인 해에 열매를 전부 따내면 다음해에 생산량은 2배로 늘어나고 2~6번과의 비율이 65%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휴식하는 감귤원은 열매만 따내면 현장 확인 절차를 이행하여 행정에서 1ha당 1,200천원의 작업비를 농가 또는 작업단에 지원하게 된다.
휴식년 감귤원 실천기술은 봄부터 햇빛 비침과 나무간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간벌, 전정, 봄비료 주기, 열매 전부 따내기 등 현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순한 생각으로 열매만 전부 따내면 휴식년 사업은 마무리 되리라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휴식년 감귤원은 여름가지에 열매를 달리게 하는 기술로 열매의 크기가 균일하여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인 2번~3번과 규격 중심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선의 기술이다.
강한 여름가지는 꽃이 많이 피어도 낙과량이 많기 때문에 약한 여름가지에 열매가 달려야 낙과량을 줄이면서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열매를 전부 따낸 후 여름순이 나오는데 강한 봄가지에서는 강한 여름가지가 1~2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냥 두면 강하게 자란다. 약한 여름가지 만드는 방법은 빠르게 움터나온 길이 1~3cm의 여름가지를 없애고 난 후 5~7일정도 지나면 새로운 여름가지가 움터서 나오고 개수도 3~5개가 되어 약한 여름가지로 만들 수 있다.
나무세력이 너무 강한 가지는 아랫부분에서 잎 수 8~10매를 남기고 잘라내는 작업을 해주면 여러 개의 약한 여름가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인력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빨리 나온 1~3cm길이의 여름가지 따내기 작업을 2회 정도 해주면 다음해에 열매달린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량이 많아져 수량도 많아지게 된다.
여름가지는 귤굴나방, 궤양병 등 병해충 피해를 받으면 열매달릴 수 있는 가지로 활용할 수 없으므로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여름가지가 진한 녹색이 될 때까지 약 45일간 7~10일 간격으로 6~7회 정도 적용약제를 번갈아 뿌려주어야만 병해충 피해를 받지 않고 충실한 여름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약 30여 일 동안의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워지면서 감귤원에서 열매따내기, 여름가지 정리, 병해충 방제 작업 등은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휴식년사업을 신청한 마을선도농업인으로서 무더운 낮 시간을 피하면서 일련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올해에는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내년에는 자신에게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적극 참여하여 해주길 바란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 강 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