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 '3 . 6월 집중' 왜 그럴까
협의이혼 '3 . 6월 집중' 왜 그럴까
  • 김광호
  • 승인 2011.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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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각 150쌍, 160쌍 월별 최고...전체 건수도 늘어
부부가 합의해 갈라서는 협의이혼이 3월과 6월에 집중되고 있고, 이혼자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6월 제주지법에 접수된 협의이혼 신청 건수(쌍)는 모두 762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3월 150쌍에 이어 6월에는 160쌍이 협의이혼을 신청해 월별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1월 111쌍, 2월 110쌍, 4월 112쌍, 5월 119쌍보다 훨씬 많은 건수여서 눈길을 끈다.
이같은 3, 6월 협의이혼 신청 집중 현상은 지난 해에도 비슷했다. 3월 144쌍, 6월 137쌍으로 다른 달의 매월 110~120쌍보다 눈에 띠게 많았다.
대체로 3월의 이혼 집중 현상은 설 명절 증후군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년 중 부부 갈등이 가장 심한 시기를 명절과 휴가철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명절에는 고부, 시누이 등 가족간 불화를 극복하지 못해 이혼으로 치닫는 경우가 적잖았다.
또, 흔치는 않지만 휴가철에 휴가 갈 곳을 놓고 부부가 다투거나, 휴가비용 등 돈 때문에 싸워 결국 이혼까지 가는 부부도 없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법조인은 2년 연속 3월과 6월의 협의이혼 접수 증가에 대해 “이혼 사유는 다양하겠지만, 설 명절을 전후한 부부간 갈등 및 전통적으로 연중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시기(6월)를 이겨내지 못해 끝내 파국으로 가는 부부가 적잖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1~6월 전체 협의이혼을 신청한 762쌍(이혼 처리 726쌍)은 지난 해 같은 기간 735쌍보다 27쌍이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09년 1548쌍, 2010년 1500쌍이 협의이혼해 남남으로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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