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고 않고 있다. 향후 경기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와 제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5일 발표한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ㆍ4분기 업황에 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7로 전분기(34)보다 다소 상승했으나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BSI는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가 ‘나쁘다’는 응답이 ‘좋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 기업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도내 기업의 업황BSI는 지난 1.4분기 이후 계속 30대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는 음식료품제조업(47→58) 및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58→60)을 중심으로 한 호전에 힘입어 전분기(44)보다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30→31)는 건설업(29→54)의 큰 상승에도 불구, 도소매업(35→30)이 하락하면서 전분기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두웠다. 올해 1ㆍ4분기 업황전망BSI는 33까지 떨어졌다.
올해 1ㆍ4분기 매출증가율 전망BSI는 43, 채산성 전망BSI는 45, 제조업 생산증가율 전망BSI는 37, 제조업 신규수주증가율 전망BSI는 40을 기록하는 등 부문별 경기전망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설비투자실행 전망BSI는 74로 전분기(86)보다 하락, 기업들이 설비투자 실행을 망설이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사정 전망BSI도 전분기(92)와 비슷한 93으로 기준치를 하회, 도내 기업들은 인력부족 현상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