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부지 매각 불가피
탐라대 부지 매각 불가피
  • 좌광일
  • 승인 2011.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이내 매각’ 교과부 통합 승인 조건

교육과학기술부의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통합 승인 조건에 따라 탐라대 부지가 앞으로 5년 이내에 매각될 전망이다.

두 대학을 운영하는 동원교육학원이 2일 공개한 교과부의 대학 통.폐합 승인서에 따르면 4년제인 탐라대와 2년제인 산업정보대학가 2012년 3월 통합돼 제주국제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통합 대학은 현재 산업정보대학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게 되며, 입학 정원은 800명이다.

다만 교과부는 탐라대 부지 매각 등 7가지 승인 조건을 내걸었다.

우선 탐라대 부지와 관련해 동원교육학원 정이사 선임일(2012년 1월18일)로부터 5년 이내에 매각토록 했다. 매각대금 전액은 통합 대학 교비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당장은 탐라대 부지를 매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늦어도 2017년 1월 중순까지는 부지를 매각해야 하는 셈이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통합 승인을 취소하거나 학생정원 감축 등 행정적 제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교과부의 방침이다.

또 두 대학이 통합 승인 신청서에 명시한 대로 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준수하고 폐교 대학의 학사운영과 관리대책, 학생.교직원 보호대책, 특성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도 승인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 강부전 동원교육학원 이사장은 탐라대와 산업정보대학 총장 등과 함께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부터 4년제 대학인 ‘제주국제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특성화된 22개 학과로 개편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탐라대 부지 매각에 대해 “교과부의 승인 조건 중 하나”라며 “다만 시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매각을 포함해 임대사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귀포 시민들이 제안한 ‘탐라대 제2캠퍼스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시민들은 “서귀포시지역의 유일한 대학 건립과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헐값에 내놓은 땅에 탐라대를 건립했는데 이제와서 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부지 매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