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역상권 크게 반발
기존 지역상권 크게 반발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0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 대형할인매장 유치계획

‘상권 붕괴냐, 아니면 지역경제 활성화냐’
서귀포지역이 이 문제를 놓고 연초부터 술렁이고 있다. 서귀포시도 대형할인매장 지역 유치시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지역상권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인허가에 따른 책임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이 분명,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서귀포에는 기존 13곳외에 대형할인매점 3곳이 더 생겨날 전망이다. 기존 마트보다 규모가 큰데다 품목이 다양, 사실상 지역상권을 주도해 나간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지난해 10월 서귀포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우성산업의 뉴월드마트(부지 1247평, 건축연면적 4195㎡)와 동년 11월 삼성테스크(주)의 삼성홈플러스(부지면적 3756평, 건축연면적 2만1020㎡)등 2곳의 대형할인마트가 올해 개업을 목적으로 부지정리에 들어갔다.

특히 신시가지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맞물려 사업자인 (주)신세계가 대형유통판매시설인 E마트를 계획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마트 매장을 운영하는 (주)신세계와 지역업체인 신도개발(주)이 공동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 북서쪽(법환동 846 일대) 2만7800㎡에 연건축면적 9300㎡ 규모의 시외버스터미널 및 상가 복합개발 계획서를 지난 9월 30일 제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구시가지권에 몰려 있는 코리아마트, 킹마트, 플러스마트, 서귀포상설시장 등 기존마트는 “서귀포시가 대형할인마트 건축허가를 해줌으로써 기존 상권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구시가지권 중소마트와 영세상인들은 특히 (주)신세계의 E마트가 들어 올 경우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지역 상권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 `이마트 유치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 서귀포시를 상대로 집단 항의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당국이 당초 200평 안팎으로 짜여진 대형 수퍼마켓 계획을 터미널이전을 담보로 대형업체에 특혜를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4일 서귀포시를 방문 “당초 서귀포시가 계획한 판매시설로만 하고 시장으로의 용도변경 등 판매시설의 확대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며 시장으로의 용도변경문제는 향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에서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강상주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11년간 지연돼온 구시가지내 터미널 이설사업이 민간자본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혜는 없다고 못박은 뒤 “구시가지권의 제2관광단지 조성과 신시가지의 복합시설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은 물론 관광단지·복합시설은 감소세를 보이는 지역인구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대기업의 상권진출에 대비, 올해까지 상설시장·오일시장에 100억원을 투입, 기반시설을 확충했다”며 “올해에도 기반시설 조성사업비로 57억원을 투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서귀포지역 상권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구시가지권 기존 마트와 행정의 뒷받침아래 추진되고 있는 대형할인매점과의 패권다툼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