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학 학과 분산도 한 해결책
통합대학 학과 분산도 한 해결책
  • 김덕남 대기자
  • 승인 2011.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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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부가 탐라대학 부지 매각을 조건으로 산업정보대와의 통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대학 통폐합을 반대하고 있는 서귀포시민들은 힘을 더욱 결집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 통폐합 반대 ‘서귀포시 범시민운동본부’는 교과부의 대학통폐합 승인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탐라대학 부지 매각 절대 반대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더욱 반대 시민들의 힘을 결집시켜 나간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귀포시민들은 무턱대고 반대운동 일변도로만 나가는 것은 아니다. 시민의 힘을 결집시키는 한편으로 탐라-산정(産情) 두 대학의 교육재단인 동원교육학원 측과 꾸준히 교섭을 벌이면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신중함도 잃지 않고 있다.
 그래서 범시민운동본부는 재단 측과의 교섭을 위해 김대환 대표, 김용필 하원 마을회장 등 5명으로 협상대표단을 구성한 모양이다. 따라서 5명의 협상대표들은 늦어도 29일까지 탐라대학 부지 매각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자고 동원교육학원 측에 공식 요청해 놓은 상태다.
 범시민 운동본부 협상 대표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통합대학의 일부학과를 탐라대학 캠퍼스로 유치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일리가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사실, 탐라-산정 두 대학을 통합, 국제대학교로 개편하게 되면 학생-학과-교수-시설 등이 모두 불어나게 될 것은 뻔하다. 그렇다면  통합캠퍼스를 산업정보대로 정할 경우 탐라대학 부지를 매각하더라도 상당 액수가 학교 시설 확장비로 쓰이게 마련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탐라대학 부지를 팔지 말고 통합대학 일부 학과를 분산 유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동원학원측은 우선 29일의 간담회에 응해 줘야 하며 협상대표단의 의견을 신중히 청취해서 쾌히 수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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