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세계적인 양식산업 메카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제주가 세계적인 양식산업 메카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 배승철
  • 승인 2011.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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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을 보면 식량안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 등 식량생산량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른 곡물비축량 또한 감소함으로써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혈안이 되고 있다. 식량 파동이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양식산업은 안정적인 미래 식량자원 확보방안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수면위로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들은 21세기를 선도해 나갈 산업 중에 양식산업을 선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획특집에서 수산양식산업을 농업분야의 녹색혁명에 비유하여 "청색혁명(Blue Revolution)"으로 규정하고 있고, 앨빈토플러(Alvin Toffler), 피터 드레커(Peter Drucker) 등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21세기 중요한 산업 중 양식산업을 꼽고 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미래예측 사이트인 www.techcast.com에서 향후 20~30년간 세계시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그린 및 지구온난화 관련산업, 대체에너지, 정밀농업과 함께 수산양식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것은 향후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축산업이나 잡는 어업에 의한 공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산업으로서 수산양식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양식산업은 지난 25년간 연 평균 20% 이상의 고도 성장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IT (Information Technology) 산업 다음으로 빠른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양식어류는 여러 가지 생리화학적인 이유로 다른 축산동물에 비하여 곡물을 포함한 사료이용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UC Davis) 농업환경대학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닭 1kg 생산을 위해서 2kg의 곡물, 돼지는 3.5kg, 소는 5.5kg의 곡물이 요구 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담수어인경우에 한정되지만 전세계 주요 양식어종인 틸라피아, 잉어, 메기류의 경우에 1.2kg의 곡물이며 1kg의 어류생산이 가능하다. 이렇게 본다면 정말 양식산업은 국가의 식량기간산업으로써 우리나라가 지향하며, 미래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식품에 대한 메가트랜드(Megatrends)의 변화를 간과할 수 없다.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발생한 일본의 방사선 오염문제, 구제역, 광우병, 불량 만두소 사건 등으로 인하여 해당 식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양식수산물을 생산하는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안전한 수산식품을 식탁에 올려놓는 것만이 우리 양식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금년 6월 브라질 나탈에서 유치가 확정된 “WA(World Aquaculture) 2015 제주대회”의 유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세계양식학회(WAS, World Aquaculture Society)의 회원국은 약 94개국이며, 브라질 나탈에서 열린 “WA2011 나탈”대회에 참석한 4400여명의 참석 회원들을 보면 양식관련 산업체 종사자들, 고위공무원, 연구자, 대학교수와 대학원생들을 포함한 양식분야 석학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마디로 말해서 수산양식분야 세계최고 및 최대의 엘리트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2015년 세계양식학회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양식산업을 세계적 Blue Ocean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즉, 세계 양식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부응한 사회적 웰빙(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산업 체계 구축을 위하여 세계일류라는 자부심을 갖고 친환경 양식수산물 생산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

필자는 금번 2015년 세계양식학회 유치과정을 보면서 생각한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작년부터 유치단을 구성하여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조기에 해결함은 물론 브라질 나탈에서 개최된 WAS 2011년 총회에는 환경부지사, 도의원 등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유치단이 27시간이상 비행기를 타고 와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2008년에 대한민국 부산에서 이미 개최되어 세계양식학회 40년 역사 속에서 최단시간에 동일국가에서 다시 개최된다는 난관을 극복하며, 인도네시아, 파나마 등의 강력한 경쟁을 뚫고 유치에 성공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세계양식학회 유치 자축도 뒤로한 채 환경부지사 및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브라질 나탈 현지 WAS총회에 참석한 각 국가의 참여자들에게 “세계 7대 경관 선정” 지지 홍보를 열성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주도의 앞날은 매우 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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