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제 폭염주의보 첫 발령...제주시 33.5도
여름철 폭염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정오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올 들어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는 이번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6∼9월 중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하루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넘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제주시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3.5로 전날(33.1도)에 이어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시 지역의 이날 폭염은 제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유입되고 있는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나타난 푄 현상 때문이다.
다른 지역도 폭염주의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무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성산포 낮 최고기온이 31.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귀포 30.6도, 고산 30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0도가 넘었다.
이 같은 무더위와 함께 밤 최저온도가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 현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28.5도, 서귀포 28.1도, 고산 27.5도, 성산 26.4도 등으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기상청은 30도가 넘은 폭염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도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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