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中관광객 수용태세 점검(상)
<기획>中관광객 수용태세 점검(상)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1.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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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관광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시급"
상해 방한관광객 단체 줄고 개별 증가 뚜렷
웨딩.체험.휴양.의료 관광상품 마련해야
▲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21일 상해에서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 제주 관광설명회를 갖고 있다.

연평도 폭침과 일본 대지진 방사능 유출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인의 방한 러시가 재개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직항편 신규 개설과 전세기 활성화 등으로 접근성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쇼핑.숙박시설 부족과 개별관광 상품의 취약성 등으로 제주는 단지 서울.부산 관광의 ' 덤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 직항편 확충으로 제주의 최대 관광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상하이 현지 취재를 통해 현지 아웃바운드 시장과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를 점검, 2차례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주>

제주에서 서울보다 가깝다는 중국 상하이(비행시간 55분)는 개별관광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상해지사장은 "중국의 아웃바운드(자국민의 해외여행) 시장은 당국이 공개를 꺼려 추산이 불가능하지만 상해 영사관의 상반기 비자 발급 건수는 약 8만9천건으로 지난해 보다 17% 증가했다"며 "단체비자는 5% 줄고, 개인비자는 91%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해외관광패턴이 개별관광으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정 지사장은 "개별관광 패턴에 맞는 맞춤형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며 "상해에서 제주는 북경보다 가깝기 때문에 여행상품 구성만 잘 한다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여행사인 휴정여행사 한국상품개발 담당자는 "해외에서 웨딩 허니문을 원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직항편이 늘면서 반응은 좋지만 성비수기 가격 차가 심하기 때문에 적정한 웨딩 가격을 제시해야 하며, 전문 여행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제주 크루즈 여행상품을 내놓고 모객하고 있는데, 운항 횟수를 계속 늘릴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개별관광객은 관광목적지로 서울을 선호하고, 단체 관광객 중 제주 노비자로 가는 경우는 25%에 불과하다.

실제 방한 중국인들은 서울과 부산에서 관광과 쇼핑을 한 뒤 제주에 잠깐 들러 관람 중심의 코스로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

싸구려 단체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 휴양 중심의 고부가가치 개별 관광상품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 15일 진에어의 제주~상하이 정기편 취항을 계기로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분과를 중심으로 상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웨딩.허니문과 해양레포츠 체험 등 개별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두흥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국제여행업1분과위원장)은 "상해는 제주 여행업계엔 황금알 낳는 시장"이라며 "대형 여행사의 싸구려 전세기 관광상품에서 벗어나 급증하고 있는 개별관광객을 맞는 혁신적인 수용태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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