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들끼리 정보를 교환 하는 것은 우리 모두들의 삶이다. 이런 일상에서 우리들은 정보격차(digital divide)를 느낀다.
나도 정보에 뒤지지 않으려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서핑(surfing)도 하고 트위터도 하지만 젊은 20~30대에게 따라가기 어렵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평균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 연결되는 아주 좁은 사회가 된지 오래다.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의해서 온라인 인맥이 더욱 활성화 되어가고 세상은 더욱 좁아 지지고 있다. 이제는 SNS가 1:1뿐 아니라 “다(多):다(多)”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대다.
이와 같은 SNS 환경은 양면의 칼날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정보를 먼저 획득해서 성공하는 부류와 그렇지 못하는 부류는 빈부의 격차만큼이나 양극화 되고 있다. 물론 또 프라이버시 침해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최근에 악플에 의한 연예인의 자살, 프라이버시 침해 등 개인적인 엄청난 피해를 받는 동안, SNS는 점차 가공할만한 권력(power)으로 자리 잡고 있다.
SNS는 정보를 확보하고 자신들의 가치관을 연결하기위한 정보전쟁터로 변해가고 있다.
깊이 생각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하고, 짧은 문장의 정보가 급속히 무료로 전파되는 네트워크전장(戰場)에서 정보(information)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동 독재국가에서는 서구의 군사력보다 정보혁명을 더 두려워한다고 한다. 올해 초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몰아친 민주화 열풍은 SNS 때문이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의 불씨도, 이집트 혁명의 동력도 트위터와 페이스북(face book)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SNS혁명’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부산 영도(影島)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트위터에 수놓았던 한진 중공업시위사태도 'SNS'라는 구심점이 있었다. 크레인 위에서 6개월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여성 지도위원이며, <소금꽃나무>저자를 보고 싶다며 전국에서 7000여 명이 참가비 3만원씩 내고 장맛비 쏟아지는 영도로 몰려들어 밤을 지새우는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위력의 힘의 뒤에는 ‘트위터’가 있었다. 김진숙의 팔로워가 1만8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는 35m 높이 크레인에서 혼자 버티며 트위터로 세상에 알린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 6개월 동안 그의 농성을 생중개함으로써 ‘희망버스’를 불러 모을 동력을 모아 준 것이다. 김진숙의 트위터 팔로워들의 리트윗, 그리고 동영상 중개와 퍼 나르기 등은 모두 희망버스에 동력을 불어 넣는 것이다.
이런 막중한 대중의 힘은 디지털문화의 힘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SNS힘이다.
SNS는 동영상이나 메시지가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타고 정확히 그것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네트워크는 사회적(Social)이기에 정보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생면부지 모른 사람이지만 연대감이 깔려지는 것이다. 정보는 통신기를 따라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주목하고 반응한다. 네트워크(Network)이기에 사방팔방 빛의 속도로 퍼져나간다. 이전엔 상상하기가 어려운 파급력이다.
문제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이다. 이 정보격차는 국가든 개인이든 정보를 많이 가진 쪽과 적게 가진 쪽 사이에 격차가 생긴다. 위의 사례를 보면서 주목해야 할 디지털 디바이드는 ‘정보의 양극화’다. 디지털정보를 많이 받아들이는 집단과 적게 접하는 집단사이에 생각의 차이가 벌어진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정보문맹자와 정보를 가진 계층이 생긴다. 서로 간에 소통이 어렵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앞서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인터넷판 뉴스위크지에서도 선진국과 후진국간 커다란 격차가 존재하고 있지만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진전이 세계 그 어떤 지역보다 아태 지역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There remain large differences between ......... but progress toward bridging the digital divide is being made faster in Asia-Pacific than in any other region,)는 것이다
이런 격차가 현실에선 여론의 분열과 가치관의 갈등, 세대의 이분화 등을 유발시키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디지털 디바이드는 세대차와 계층 간의 계급화를 만든다. 나이가 젊을수록 디지털정보에 친근하고 나이가 들면 SNS 이용도가 떨어진다. 또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자는 스마트폰이나 페이스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사회계급이 조성되고 사회 계급은 빈부의 양극화 등 사회 갈등이 되고 있다. 이제 디지털 디바이드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대책을 찾지 못한다면 디지털은 우리들의 삶에 재앙으로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너무 과장된 생각일까?
수필가 김 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