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rdren)은 2000년부터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의료와 경제수준, 영아 사망률, 여성의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등 각종지표를 토대로 여성과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한 후 ‘어머니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1위 노르웨이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같은 48위였다.
Save the Chirdren은 국제아동 권리기관으로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에 에글렌타인 젭(Eglantyne Jebb)여사의 헌신적 바탕으로 시작, 세계 최초로 아동의 권리에 기반을 둔 구호기구를 조직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흐름이90여년이 되고 있으며 국적·종교·정치적 이념을 초월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Independent NGO 이다.
우리나라는 1953년 당시 영국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이 해외아동 구호재단지부를 한국에 설립함으로서 아동구호사업을 시작했는데, 2004년부터는 어린이 재단과 합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 조사대상 164개국 중 바베이도스와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년대 별로 보면 2007년 46위, 2008년 49위, 2009년 50위, 2010년 48위, 계속 40위 후반에서 오락가락 하는 것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일까? 의문스럽다.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3위인 나라로선 발란스가 안 맞는 것 같다.
보육시설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나는 가정해체로 인한 아동들이 우리 시설에 들어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정해체 주범이 어머니란 생각이 든다. 어머니가 자녀 곁에 그냥 있어만 주어도, 어머니가 참아주기만 해도...... .
건너 뛰어버린 세대속의 어머니들은 3중고(자녀양육·가사노동·직업전선)에 시달림이 너무 깊어서 강행군처럼 홀로서기를 선택해 버린 것 같다. 삼중고에 시달리다보면 어머니들은 가족들에게 건강한 케어를 할 수가 없다. 급기야는 탄력있어 보이던 가정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 아이들 나름대로 오게 된 이유는 다르지만 대부분 부모를 잃었거나 부모로부터 양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 기아, 결손, 빈곤가정이 아이들이다.
새로운 것이 생기고 변화 될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옛것을 떠나보내야 하는 통증을 우리 모두가 끌어안아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땡볕아래서 뛰노는 동심을 한참 바라보다가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가 이룩된다면, 이별의 슬픔을 어린 가슴에 안고서 이 문턱을 밟지 않아도 되고, 수치스럽게 국내외로 입양을 주선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선 가임여성들을 위한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는 정책을 편다면, 출산장려정책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어머니들은 인재육성을 위해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어머니에게 초점을 잘 맞추어야 한다.
언젠가 읽었던 책 중에 태어난 지 6주안에 엄마를 잃은 아이가 두 살 되기 전에 죽을 확률은 엄마가 있는 아이들에 비해 3~10배가 높고, 생후 6개월에 엄마를 잃는 경우, 어떤 대체물이 어머니의 자리를 채워주지 않는 한 그것은 공허 속으로, 오감으로 느끼는 무無속으로 떨어지는 일이고, 이것은 치명적인 위험이라고 하였다. 여섯 살에 어머니를 잃을 경우 그것은 이제부터 엄마없는 아이가 되고 ‘아이다움이 덜한 아이’로 변모하고, 이는 심리적 감정적 위험이며 정체성 혼란을 가져온단다. 반면 예순 살에 어머니를 잃는 것은 사람이 언젠가는 시련과 정면 대결해야 함을 자각하는 것이며 형이상학적 위험이라고 하였다.
저개발국일수록 어머니의 질적인 삶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년 산모 50만 명이 출산과정에서 사망한다는데 저개발국 산모가 이중 99%를 차지한다고 하니...... ,기본적인 보건서비스만 이루어져도 생명을 건질 수도 있으련만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느 나라 어느 때이건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훨씬 많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여성은 현모가 되기 위해 몸을 닦는 것이 그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로 되어있다.
신사임당은 율곡 형제를 가르치느라고 일생동안 놀이 한번 한 일이 없는 일화를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다. 현모가 되기 위해 출가 전부터 여성, 여론어, 내훈, 여법, 열려전, 명감, 소학 등 여성 교훈서를 읽으면서 아들 이이를 백대의 스승으로 이우와 매창은 자신의 재주를 계승한 예술가로 키워냈다. 여유사행女有四行을 신조로 하여 자애와 관용으로써 ‘사람다운 사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도록 교화시켰고 언행에 수범이 되어 실천하였다.
시대를 초월한 오! 필승코리아는 우리 모두의 외침이다.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1위가 대한민국이 될 때, 여성들은 한국의 유토피아의 세상이 됐다며, 필승코리아를 연발할 것이다. 그 날이 언제 쯤 일 런지.
사회복지사 양 부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