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남전 극적인 2대 2 무승부
제주, 성남전 극적인 2대 2 무승부
  • 고안석
  • 승인 2011.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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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범 후반 30.37분께 연속 두골 터트려/개인 득점 6골로 7위 랭크…팀은 리그 3위 유지

박현범의 원맨쇼였다.
제주는 1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리그 18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박현범의 연속골로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지난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에게 2대 3으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인 상태에서 성남 원정길에 올랐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제주는 자칫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박현범이 후반 내리 2골을 뽑아내며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박현범은 이날 2골을 기록하며 6골로 개인 득점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제주 산토스는 9골로 득점랭킹 4위를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태며 리그 3위를 지켜냈다.
제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께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박현범이 문전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성남 수비수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가로 막혔다.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제주는 전반 17분께 에벨찡요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에벨찡요의 이 골은 K리그 데뷔골이었다.
첫 골을 허용한 제주는 수비정열을 가다듬고 성남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전반 20분께 또 한 골을 내줬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 김태윤의 헤딩 패스가 문전 앞 공간으로 연결된 것. 성남 에벨톤은 이 공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제주 문전에 꽂아 넣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제주는 후반들어 공격수 투입을 통해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성남에게 끌려다녔다.
제주로서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흘려갔다. 어느덧 후반 30분이 지나버렸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박현범.
박현범은 후반 30분께 산토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박현범은 이번에는 필드골을 기록했다.
후반 37분께 박현범은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문전 앞에서 그대로 성남 골문 안쪽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제주는 박현범의 2골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성남은 추가골을 뽑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제주의 수비에 막히면서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제주는 후반에 터진 2골을 굳건히 지켜냈다.
이렇게 극본없는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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