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이사장, 對 주민 약속 지켜야
탐라대 이사장, 對 주민 약속 지켜야
  • 제주매일
  • 승인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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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캠퍼스 매각 않겠다”는 말 기대 한다

 탐라대 이사장, 對 주민 약속 지켜야
 “일방적 캠퍼스 매각 않겠다”는 말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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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대 매각에 대한 ‘범서귀포시민(汎西歸浦市民) 반대운동’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재단인 동원교육학원 강부전 이사장이 지난 8일 주민대표들과 첫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우선 대학 재단 대표와 주민 대표들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매우 희망적이다. 특히 강 이사장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서귀포시민들은 물론, 제주도민들 까지도 한 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강용필 하원마을회장 및 오문학 중문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대표들과의 면담에서 강 이사장은 “지난 2월 열렸던 동원교육학원 첫 이사회에서 탐라대 매각에 대해 거론한 바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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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강 이사장은 탐라-산업정보대 통합과 관련, “서귀포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지역민들과 타협 없이 일방적인 탐라대 부지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 했다고 한다.
 대학 재단 측과 주민대표간의 첫 면담 내용을 다시 요약하면 “탐라대 매각이 논의 됐을 뿐 결정 된 것은 아니”며 “지역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캠퍼스를 팔아넘기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동원교육학원, 특히 강부전 이사장이 이번 면담 내용에 대해 앞으로 딴전을 부리지 말고 성실히 신의와 약속을 지킨다면 결론은 두 가지 중 한가지로 귀결되리라 믿는다. 즉 하나는 탐라대학 캠퍼스 부지를 당초 매입 가격으로 공동목장 주인인 하원마을 주민들에게 환매해 주는 일이다. 그 두 번째는 환매가 어려울 경우 산업정보대학 캠퍼스를 팔고 탐라대학에 통합대학 캠퍼스를 마련하는 것이다. 지금 서귀포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이 두가지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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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두 번째 안(案)이다. 산업정보 대학 캠퍼스가 탐라대보다 더 높은 매각 대를 받을 수 있어 좋고, 동원학원 측으로서는 서귀포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돼서 좋다. 더 나아가 산 남북 지역균형발전과 제주시 인구 과밀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가 있다.
 재단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한 이점들도 있을 수 있다. 통합대학이 탐라대학 캠퍼스로 오게 되면 서귀포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이 분명하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이미 당국이 뜻을 전하고 있듯이 도로-교통-교육여건 등에 대해 행정적 지원도 크게 개선 될 것이다.
 우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동원교육학원 강부전 이사장이 첫 면담에서 약속한 “주민들과 협의 없는 일방적 탐라대 매각은 않는다”는 점을 꼭 실천해 주기 바란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동안 동원교육학원과 서귀포시민간의 짧은 기간 갈등은 도리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다. 이것이 동원교육학원을 발전시키는 일이요 제주도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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