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운행의 전제조건
저상버스 운행의 전제조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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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자유스럽지 못한 신체 장애인 등의 일반 교통수단 이용을 도와주기 위해 도입돼 운행하고 있는 승차대 턱 낮은 저상(低牀)버스가 이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03년 말 대당 1억6000만원 상당의 저상버스 3대를 들여와 시내버스 업계에 넘겨 3개노선에 투입, 운행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운행을 시작한후 지난 1년간 이 3대의 저상버스를 이용한 휠체어 장애인은 6명에 불과했다. 버스 한 대에 1년간 고작 2명의 휠체어 장애인만 이용한 것이다.
물론 이 기간동안 저상버스는 하루평균 360명가량의 시민을 수송하기는 했다.

그러나 막대한 국고가 투입된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이 혜택을 받아야 할 장애인들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는 것은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선 저상버스가 휠체어 장애인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인가 하는 점이다.

승차대를 낮추어 휠체어가 오르내리는 데 편리하긴 해도 휠체어 장애인들의 가야할 목적지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저상버스가 장애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저상버스가 호응을 얻으려면 이같은 연계교통 수단 확보 등 전제되어야 할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운행되고 있는 저상버스는 시범사업이다. 시범기간이 끝난 저상버스가 장애인들에게 진정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이런 불편사항을 체크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저상버스 본격 운행의 전제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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