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익광고 등 예방 강화에도 45명이나 숨져
올해 상반기에도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모두 45명이나 숨졌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사망자 53명에 비하면 8명(15%)이 줄었지만, 기대한 만큼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도내 사망 교통사고 감소폭은 그런대로 높은 편이었다. 1~5월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38명으로 작년 동기 47명에 비해 9명(19%)이 줄었다.
특히 제주지방경찰청은 2008년 96명, 2009년 63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 해 101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자 지난 3월부터 KBS TV와 도심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공익광고를 실시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과 범도민 행복운전 준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망 교통사고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그나마 줄어든 요인 중에는 공익광고 등 이러한 사고예방 활동의 집중 전개도 큰 힘이 됐다.
이 기간 사망 교통사고 감소 뿐만아니라, 부상자도 235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명(10.2%)이 줄었고, 사고 건수도 1599건으로 139건(7.9%)이 덜 발생했다.
그러나 이 역시 1~5월 부상자 1907명, 사고 발생 건수 1317건에 비하면 한 달만에 크게 증가했다.
교통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준법운전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통사고가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비한 도로 여건과 부족한 교통안전 시설 등도 교통사고의 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확장.개설된 도로일 수록 운전자들의 도로사정 인식 부족과 과속 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우려가 훨씬 더 높다,
아울러 경찰과 제주도 등 도로 당국의 교통사고 예방대책도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운전 이행과 함께 미비한 도로 여건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돼야 한다.
한 교통전문가는 “좀 더 획기적인 사망 교통사고 경감대책이 절실하다”며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지점의 도로를 과감히 고치고, 신설 도로 구간 등의 미비한 교통안내 표지 등 안전시설만 확충해도 사고 경감 효과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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