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2018년을 향해
7일 0시 20분,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날아온 ‘평창 낭보’에 국민들의 눈시울은 끝내 젖어버렸다. 감격과 환호의 눈물이었다.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도시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2003년 7월과 2007년 있었던 2010년 대회와 2014년 대회 유치 결정전에서 아깝게 실패했던 평창이 2전3기(二轉三起)의 감동 드라마를 쓴 것이다. 그것도 1차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경쟁 도시를 누르고 겨울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기에 국민적 감동은 더욱 진했고 감격의 눈물은 더 뜨거웠다.
이로서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 등 세계 4대 스포츠대회를 여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
오늘 ‘평창 쾌거’는 사실상 온 국민의 승리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러한 승리를 달성하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의 도전정신과 땀과 열정과 노력과 전력투구가 있었다. 숨은 일꾼들의 눈물도 있었다. 평창의 쾌거는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일어선 끈질긴 도전 정신의 승리였다.
이번 ‘평창의 쾌거’는 ‘실패는 다만 성공을 지연시키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어떠한 실패도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이번 평창의 성공은 국민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리고 2018년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통해 국격(國格)과 국부(國富)가 함께 상승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는 희망도 갖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꿈과 희망은 겨울 올림픽 유치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 역시 앞으로 7년간의 준비와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에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의 감격과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2018년의 성공을 위해 차분하고 차곡차곡 준비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온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평창의 쾌거’에 축하 보낸다. “역시 평창은 대단했다”.
도 재정운용 ‘주먹구구’ 식
제주도의 예산편성과 재정 운용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속개된 도의회 1차 정례회의 도농축산식품국 소관 ‘2010년 회계연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심사에서다. 이날 도의회 관련상임위 소속 도의원들은 하나같이 도의 불용예산과 명시이월비 증가, 국고보조 반납 등 비효율적 예산운영 난맥상을 질책했다.
구성지의원(한나라·안덕면)은 “농축산 식품국의 경우 최근 3년간 이월 현황을 보면 예산의 효율적이고 계획성 있는 편성.집행 보다는 비효율적으로 운용해 불용액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3년간 전체 결산 금액이 12%~52% 범위로 변동이 심하고 이월비율은 2.7%~14.1%로 급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에 책정된 사업비를 제대로 쓰지 않은 불용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집행부의 불용액이 30%이상 사업은 132건에 53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예산에서 올해로 명시 이월된 사업도 50건에 588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32%나 증가했고 사고로 인한 이월사업도 32건에 160억원이었다. 여기에다 국고보조 사업 가운데 집행잔액이 1000만원 이상된 것도 38건에 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도의 예산 집행 등 운용은 도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이나 효율성보다는 우선 편성하고 보자는 식의 예산운용 때문이라는 것이 도의원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업은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도의 예산 편성과 집행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예측 가능한 사업 선택 등 도정 추진의 난맥상 제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