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물산업과 한국공항
제주도 물산업과 한국공항
  • 오 용 석
  • 승인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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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역경제권 1단계 선도산업으로 물산업 육성이 추진되고 있다. 유망상품으로 먹는샘물(제주삼다수, 제주퓨어워터)을 비롯해서 용암해수, 기능성 음료(바나듐워터, 혼합음료), 주류(맥주, 특산주), 수치료 등의 각종 상품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제주지역 경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소득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1985년과 비교해 볼 때 지난 25년 동안 제주의 경제 위상에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가 물산업을 통하여 소득을 증가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정책은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물산업 참여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맥주법인 설립을 비롯하여 GS건설 등 외부 기업들을 유치하고, 향후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은 미래의 제주 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 분야이다. 그런데 국내 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물산업 육성에 애를 쓰고 있는 것과 달리, 기존의 사업체에 대해서는 기업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한국공항이 요청한 1일 300톤의 지하수는 제주도 지하수 공수관리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지하수 고갈, 오염 등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공항은 1991년도에 설립한 공장 설비를 20년 동안 30% 밖에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도와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기업이 도내에 진출하도록 유도하고, 기존의 기업에게도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친기업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밖으로 알려져서 많은 기업이 제주에 투자를 하도록 유인하여야 하며, 이렇게 유치된 기업과 지역사회가 협력 관계를 만들어 윈(win)-윈(win)하여 나가야 한다. 상호 주고 받으면서 상생해야 한다. 그 결과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재투자와 고용을 확대하여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적극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공항도 제주도 물산업의 한 축으로서의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제주도와 상생 협력하여 나가는 좋은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제주도민은 바라고 있다. 제주도의회도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사려 깊은 판단을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 센터장 오 용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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