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캠퍼스는 탐라대로”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 통합에 따른 탐라대 캠퍼스 활용문제가 산남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어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통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제주국제대학교’라는 명칭으로 단일화 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두 대학 통합과정에서 산남유일의 탐라대학 캠퍼스가 제주시 제주산업정보대학으로 흡수 통합 된다는 데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탐라대학교 부지를 매각 한다”는 방침에 대한 반발이다. 서귀포시도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29일 “산남지역 유일 대학인 탐라대가 통합돼 제주시 산업정보대학으로 사실상 흡수되어 버리면 서귀포시는 교육의 사각지대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두 대학의 통합된다면 산업정보대학 캠퍼스가 탐라대 캠퍼스로 합병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시장의 주장에 긍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 않아도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지역균형은 양극화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계속 팽창하고 발전하는 데 반해 서귀포시는 계속 낙후되고 있다.
이렇게 서귀포시가 낙후되고 있는 것은 교육과 의료, 사회문화 시설배치의 불균형 때문이다. 특히 교육의 불균형이 서귀포시 공동화와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나 나온지는 오래다.
그래서 탐라대 유치는 서귀포시 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이었다. 당시 지역주민들은 싼값에 탐라대 부지를 내놓는 등 대학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그렇다면 두 대학의 통합 캠퍼스는 지역균형발전과 산남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도 탐라캠퍼스로 합쳐야 마땅한 일이다.
이는 서귀포나 서귀포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지역 균형발전과 대학교육의 균형 배치를 바라는 대다수 도민들의 뜻이기도 하다. 탐라대가 두 대학의 통합캠퍼스로 활용 되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뜻을 성사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어촌 보건소 운영관리 허술
농어촌지역의 보건소는 농어촌지역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료기관이다. 여기서 건강을 보살피고 위생을 관리한다. 그런데 이렇게 서민과 가까이 하는 농어촌 의료 기관인 농어촌 보건소가 최소한의 의료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당업무처리가 밥 먹듯 이뤄지고 있으며 무단결근 등 복무기강해이, 건강사업비 타용도 전용,건물관리 부실 등 총체적 난맥상이 드러났다. 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로서는 그렇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간 서귀포시 관내 보건소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68건의 부당업무처리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따르면 진료담당 보건의가 지침에 따른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고 평상복 차림으로 야구 모자를 쓰고 환자를 진료하는가 하면 지역특화 건강사업비로 책정된 예산으로 직원들의 유니폼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준공 2년도 안 된 신축보건소 건물이 벽체에 금이 가고 천정에서 빗물이 흐르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무단결근 등 복무기강해이, 부적정한 예산집행 등 총체적 관리부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최소한의 기본과 기초적 관리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함으로서 농어촌 서민들의 보건위생 관리 역시 허술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당국의 철저한 일선 보건소 관리운영 지도 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