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후보 7명 '기염'…학연·지연구도가 승패가름 전망
이번 제11대 제주도교육감보궐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초등 2명, 중등5명으로 나뉘어진 학연구도와 제주시 2명, 북제주군 3명, 서귀포 1명 남제주군 2명 등으로 분할된 지역구도로 볼 수 있다.
선거공보, 소견발표회 2회, 언론사 초청 후보자 대담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선거운동의 제한돼 있는 상황이고 갑작스럽게 이뤄진 불법선거파문으로 인해 출마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각 후보자들 모두 자신의 연고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책 또한 지난번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차별성이 없는 7人1色의 경향을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연, 지역구도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학연을 보면 양성언, 홍성오 후보가 초등 출신, 강재보, 김두홍, 김형탁, 신영근, 진희창 후보가 중등출신이다. 또 홍성오 후보가 제주시, 강재보, 신영근, 진희창 후보 북제주군, 김형탁 후보 서귀포, 김두홍, 양성언 후보가 남제주군이다.
강재보(66) 교육위원, 공주사대 4년 졸업, 부교육감, 애월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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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강재보후보는 "깨끗하고 인간적인 교육행정으로 경쟁력 있는 제주학생들을 일궈내고 싶다"며 "성심성의껏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사기진작과 자존심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학교장과 교육장에게 경영의 자율권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누구보다도 행정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많은 난제를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홍 후보는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면서 할 일이 많다"며 "교육학 박사와 행정학 석사를 받는 등 제주교육의 지평을 열어나가기 위해 차곡차곡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매사에 공사를 구분할 수 있는 냉철한 판단력이 급선무"라며 "실타래처럼 얽힌 제주교육을 풀어나갈 수 있는 고도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탁 후보는 "교육경력 40년동안 학교현장, 장학사, 장학관, 도교육청 사회교육체육과장 등 풍부한 교육경력이 있다"며 "제주학생들의 학력을 전국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믿음직스럽고 신뢰를 주는 후보에게 학운위원들의 기대가 모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영근 후보는 "사고와 철학의 젊은 50대후보자일뿐 아니라 3년반 남은 정년을 박차고 출마한 당담함이 있다"며 "교사, 장학사, 장학관, 도교육청 과장, 교육장을 두룬 거친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또 "학교의 특수성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인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 인사비리와 교육감 불법선거로 상처입은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양성언 후보는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교육위원 등 다양한 교육경력과 고속승진이나 인사비리에도 연류되지 않아 깨끗하다는 정평을 받고 있다"며 "어지러운 교육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교육풍토를 세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또 "인사비리가 터져나온 것은 교육정책을 수립시 다양한 의견수렴이 부족했기 때"이라며 "학부모, 지역위원, 교사 등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만들어 교육현안에 대해 자문역활을 맡기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희창 후보는 "교육행정의 원리와 법칙을 이해해야하는데 교육행정을 전문적으로 전공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교육행정가들과의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잘못된 관행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또 "교장의 자율권을 다소 교사들에게 이양해 사기를 부양시키겠다"며 "교사들의 중심이 되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성오 후보는 "증조부때부터 교육자 집안이고 7명의 형제들이 모두 교육자"라며 "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보고 자란만큼 체질화 돼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합리적인 사고로 남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민주적 리더쉽이 필요한 시기"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는 교육행정을 이끌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