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빈집 정비 어려워
도심지 빈집 정비 어려워
  • 한경훈
  • 승인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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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동지역 공가 81동...철거 동의 건물주 ‘미미’
제주시 도심지에 장기간 방치된 불량건축물(공가)이 상당수 있으나 건물주의 비협조로 정비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동지역에 장기간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된 빈집이 현재 81동으로 파악되고 있다.
땅값이 비싼 도심지에 이처럼 빈집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최근 공동주택 선호에 따라 노후 단독주택 등은 임대 형태로도 이용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들 빈집은 그 자체로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일부 청소년 등의 탈선장소가 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시에 이에 따라 매년 불량건축물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빈집은 줄지 않고 있다.
이는 시가 확보하는 사업비가 충분치 않은 데다 건물주들도 건물 철거에 성의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올해 불량건축물 정비와 관련해 예산 4000만원을 확보, 13동의 빈집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빈집 철거에 동의한 건물주는 8명에 불과하다. 제주시는 이 가운데 5년 이상 공용주차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빈집 5동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결국 건물주가 의지를 가지고 철거 또는 정비를 하지 않은 이상 상당수의 빈집은 그대로 존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빈집은 사유재산이라 함부로 못해 정비에 한계가 있다”며 “위험요소가 있는 빈집은 울타리 설치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시미관을 증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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