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관광協 "대량득표 도움"...'묻지마 투표' 퇴색 우려

도내 한 업체가 개발한 동전 투입식 자동투표기는 100원짜리 또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자동으로 득표가 되는 방식이다. 전화 투표 1회 당 165원으로 동전이 투입된 만큼 득표로 인정된다.
제주농협(본부장 김상오)은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도내 중앙회 13개 영업점과 농.축협 23개 본점에 자동투표기 36대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K리그 제주FC와 상무와의 축구 경기가 열린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자동투표기 10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도 마쳤다.
농협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손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대량 득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 농협 지역본부에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도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도전' 홍보단을 구성해 지난 21~23일 부산.울산.대구역에서 자동투표기 6대를 동원해 길거리 득표 활동을 벌인데 이어 29일부터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에서 2차 전국 순회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새로 등장한 자동투표기가 대량 득표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투표자 본인 인증을 할 수 없는 사실상 '묻지마 투표'인데다 비용을 지불해야 투표에 동참할 수 있어 상업적 이벤트로 흐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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