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25전쟁이 일어난 지 61년이 되는 해이다.
6.25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전 국민의 3분의 2를 넘어섰고 필자 또한 교과서나 TV에 나오는 전쟁영화를 통해서 6.25의 실상을 간접 체험한 세대이다.
3년 1개월 동안의 전쟁으로 당시 남북한 인구의 약 1/6에 해당되는 520여만 명의 인명피해가 생겼으며 전쟁기간 중 우리나라는 43%의 산업시설과 33%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이산가족 등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아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지난해 한ㆍ일전에서 붉은악마가 보여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는 퍼포먼스를 기억할 것이다.
6.25전쟁을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사실, 역사의 한 장으로 떠올리기보다는 다시금 전쟁의 참극을 겪지 않도록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며 그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우리는 6.25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 휴전상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즉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군사적 대치상황에 놓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북한은 최근 천안함 침몰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에서 보여주듯 남침 야욕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이 순간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독립혁명군 총사령관으로 독립전쟁을 성공으로 이끌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조지 워싱턴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기에 잃어버린 것은 소중한 생명과 평화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안보의식’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정신 무장을 새롭게 가다듬고 안보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경사 오 승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