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82곳 조사…BSI '98', 기준치 밑돌아
최대 경영애로요인 '자금난.원자재가격 상승'
도내 제조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하반기엔 지금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대 경영애로요인 '자금난.원자재가격 상승'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1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는 지난 2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한‘98’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상승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증가로 인한 내수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어 여전히 현장 체감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91→106)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생산량(112)과 설비 가동률(109), 수출(105), 설비투자(111)가 기준치(100)를 넘어서 기업불안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되고 생산활동이 점차 호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재료 구입가격(43→24) 상승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영업이익(83), 자금사정(85) 등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경기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자금(36.2%)’과 ‘원자재(32.4%)’를 가장 많이 꼽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도내 기업들의 자금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2분기 보다는 다소 상승했으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럽재정위기와 일본 대지진, 중국 긴축정책 등 대외 불안요인도 여전하다”며 “현재의 회복세가 성수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