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 "새로운 복합레저시설에 카지노...원점서 검토"
제주관광객카지노 운명은?...도내 외국인카지노 업계 '촉각'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새로운 복합레저시설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만들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제주관광객전용카지노 도입 문제가 다시 공론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객카지노 운명은?...도내 외국인카지노 업계 '촉각'
정 장관은 23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의 이용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정서와 지역경제 등을 우선 고려해야겠지만 관광무역 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이 투자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새만금 등 6개 경제자유구역과 제주도 등에 외국인이 복합레저시설에 5억달러 이상 투자할 경우, 허가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의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그러나 "현재 문화부가 카지노 정책과 관련해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다만 골프와 카지노 등 관광무역 역조가 심한 현실을 감안하고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지금의 골프와 카지노 정책 등을 원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카지노를 하려면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문을) 다 열어야 한다"고 했다가 이튿날 기자간담회에선 한발 물러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시설을 만들 때 그 안에 카지노를 만들어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지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도 출입하도록 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관광객전용카지노도 정 장관의 발언처럼 복합레저시설에 들어서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향후 문화부의 카지노 정책에 도입 방안이 반영될 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복합레저시설 내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실제 추진할 경우 국내 외국인 전용카지노의 절반인 8곳이 있는 도내 카지노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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