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 소리왓, 소리판굿 ‘백년전 섬사람들의 이야기’ 공연
민요패 소리왓이 소리판굿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백년전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24일부터 8월26일까지 제주 성지요양원(24일), 제주 주사랑요양원(7월21일), 경기 서호노인회관(8월26일)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사람들의 노동과 일상생활의 공동체적 삶의 현장감을 살린 소리판굿으로, 백년전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근면.검소하게 삶을 살았던 제주사람들의 노동과 놀이 속에 녹아있는 노동요를 통해 살아있는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제주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해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루어지는 노동과 노동요를 생생하게 현장에서 가감없이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하여 보여준다.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명을 북돋우며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옛 선조들의 노동과 삶의 현장을 재연, 그 속에 녹아있는 민요와 함께 공연한다.
■공연 줄거리
▲첫째마당(봄)
=소, 말, 쇠똥이, 개똥이, 순이, 마을어른들이 모두 나와 밧을 ?리면서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 봄. 선소리꾼의 흥겨운 소리에 맞춰 제각각 자신의 놀이와 몸짓으로 밧을 일구어간다. 서로 돌아가며 수눌어 가며 일하는 제주사람들 특유의 근면성이 엿보인다.
▲둘째마당(여름)
=만물이 자라고 생동하는 계절. 재재재재 울어대는 매미소리처럼 따가운 여름의 햇살은 불턱, ?수들의 작작거리는 대화를 연상케 한다. 개똥이와 쇠똥이, 순이 마을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해안가 삶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기쁨을 만끽하는 계절이다.
▲셋째마당(가을)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마을은 바쁜 가운데서도 모든 것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아이를 돌보고, 바다에서 고기를 낚고, 집에서는 곡식을 방아에 찧고, ??레에 곡식을 갈면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넷째마당(겨울, 또 다시 봄)
=땅에 뿌리를 박고 솟아나오던 것들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계절. 새봄을 맞는 사람들의 기원이 풍년을 예고하는 보리점과 풍어를 예고하는 멸치후리기 작업 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난다. 다같이 신명으로 어우러지는 흥겨운 잔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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