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제주경제는 감귤 가격의 상승 등으로 1차산업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미분양주택 해소지연 등으로 건설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관광산업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관광객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국적인 경기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7%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경제는 금년 들어 4%정도의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제주경제 역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축산업이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건설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관광산업의 경우 관광수입측면에서 약간의 감소가 예상된다. 고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국적으로 민간소비가 미약하나마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지역 소비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새해에도 대금융기관 여수신, 발권, 국고 등의 기본업무와 함께 조사연구 활동 및 경제정보 제공, 경제교육을 통하여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은행의 저리지원자금인 총액한도대출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과 지역 특화산업의 발굴․육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총액한도대출의 우선지원대상업종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환경변화와 신규 자금수요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효과적인 자금지원 정책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또한 도내 현안사항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각급 학교, 기관 등에 대하여 경제강사 파견 등 경제교육서비스를 강화하고 방문견학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연말에 문을 연 화폐전시실에는 우리나라와 각국의 화폐 330점의 전시되어 있고 화폐의 제조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보다 수준 높은 경제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