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차 재배 적지
제주지역 차 재배 적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녹차 소비량이 증가추세인 가운데 제주지역이 차 재배에 적지로 평가되고 있어 농가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차 소비량은 지난 1992년 10g에서 97년 30g, 2002년 100g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또 2011년에는 1인당 소비량이 400g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차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차 생산량은 95년 835톤에서 2002년 2155톤으로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배 농가수도 994농가에서 3361농가로 대폭 늘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차 재배 붐’이 일지 않고 있다. 이 기간 제주지역의 녹차 생산량은 40%(265톤→370톤) 증가에 그쳤다. 재배농가도 2002년 현재 9농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의 차 재배는 기상여건이 등으로 전망이 매우 밝은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도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길고, 겨울과 여름의 온도교차가 크지 않으면서 주야간 온도교차도 알맞아 타 지방의 차 재배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다.

특히 차 재배 최적지는 연평균 기온이 15℃ 이상, 연 강수량 1700mm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제주는 이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녹차 잎 수확을 타 지방에 비해 1회 정도 더 할 수 있으며, 수확시기도 보름정도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타도의 차 재배 지역의 경사가 10~40도로 심한 반면에 도내 중산간 지역은 5~10도로 완만, 기계화하기에 매우 유리한 면이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충분히 살린다면 제주지역 차 재배는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농기원은 지난해 ‘특산물 가공연구실’을 설치, 제주지역 환경에 맞는 차 재배 기술과 더불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차 가공제품 연구를 통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농가의 차 재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