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청소년에게 금연의 동기부여를
흡연 청소년에게 금연의 동기부여를
  • 이상헌
  • 승인 20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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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중 60%정도는 담배를 피울 만큼 청소년 흡연이 보편화 되어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세포, 장기 등은 아직 완전한 성장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 있음에도 이 청소년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면서 자기 신체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갖고 생활을 하다 보니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때마다 청소년들에게 흡연의 이유를 묻곤 하는데 흡연 청소년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멋지잖아요’, ‘남잔데 담배는 펴야죠’, ‘남들 다 피우는데 뒤질 수 없죠’ 등 어른들이 들으면 어이없을 정도의 대답이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유들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만 한다고 해서 이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흡연 청소년들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으로서의 바른 자세 보다 남들에게 뒤질 수 없고, 멋져 보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흡연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금연을 강요한다고 한들 그 효과는 크지 않다.

무조건 금연을 요구하기 보다는 왜 담배를 끊어야 하는지 동기를 부여해 주고, 흡연 청소년 각자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여 금연을 권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대화를 할 때에 막연히 ‘담배 끊어! 무조건 끊어야해!’ 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들아, 네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자, 엄마가 도와줄게’ 라고 부드러우면서도 금연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자주 한다면 흡연 청소년에게 금연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2세에 대한 악영향 등 흡연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설명해주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면 부모와 청소년간의 대화시간도 늘리고 금연에 대한 부모의 바람을 흡연 청소년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 흡연을 시작한 사람보다 흡연량이 자연히 많아지게 되고 흡연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성인이 되어 흡연을 시작한 사람의 폐암 사망률은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의 9배 높은 반면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 사망률이 20배나 높다고 한다. 흡연 자체가 백해무익하지만 특히 흡연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자신의 자녀 혹은 제자가 담배를 핀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조건적인 금연 강요보다는 금연의 동기부여를 통하여 효율적으로 청소년 흡연율을 줄여서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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